작품소개
큰 가위가 양을 반으로 자를 때
정부인 권씨가 기르는 양의 뿔 끝에서 용이 깨어날 것이다.
역모 죄의 누명으로 온 가족이 목숨을 잃고,
죽은 오라버니는 홀로 살아남은 누이 인혜에게 알 수 없는 수수께끼를 남긴다.
혼자 남은 그녀 역시 관비로 강등되어 경기 감영으로 가게 된다.
“여기 호패에…… 이범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5년 후, 양반으로 복권된 종친의 집으로 가게 될
관노들 명단에 오른 인혜는 과천의 새로 지어 둔 양반댁으로 가게 된다.
복권된 양반 이범과 외거 노비 서인혜.
그곳에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
오결자처교(誤決者處絞), 탐오리처팽(貪汚吏處烹), 미성강간장일백(未成強姦杖一百)
군수, 이방, 종친의 인물들이 살해되고
그들의 시체 옆에 표찰이 놓여진 일명 ‘표찰 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오라버니께서 왜 저에게 이런 수수께끼를 남기셨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제가 이것을 풀기를 바라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풀리라 믿으셨을 것입니다.”
사건을 조사하면서 인혜는 오라버니가 죽기 직전 자신에게 건넨
수수께끼의 단서를 발견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