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외모를 지닌 섹시한 일 중독자, 황제왕 교수. 새로 개관한 신관 실내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가뿐한 마음으로 샤워장에 향한 그, 개운하게 사우나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둥그런 여체가 하나 보인다. 그런데 이 여체, 어딘지 낯이 익다. ‘헉! 왜 강의실에서 본 아이가 홀딱 벗고 눈앞에 있는 거지?’ 패닉에 빠져버린 제왕, 그날 그는 난생 처음으로 혼란에 빠지고 마는데…….
운명의 남자를 만나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고 싶은 평범한 대학생, 한송이 어느 날 치명적인 실수로 깐깐한 황제왕 교수의 눈 밖에 나고 만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믿어주세요, 제발!’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애절한 목소리. 하지만 돌아오는 건 스토커라는 차가운 의심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