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사랑해. 여전히 너만.”
태훈의 사랑 고백에 봄이 태훈의 얼굴을 포근하게 감싸 끌어당기며 입을 맞추자 태훈의 입술이 급하게 봄의 입술을 삼켜버렸다.
봄의 잠옷 속으로 파고든 태훈의 손은 불덩이처럼 뜨거웠다. 불처럼 뜨거운 태훈의 손은 마치 지져버릴 듯 닥치는 대로 움켜잡고 쓰다듬었다.
태훈의 혀가 봄의 입속으로 거칠게 파고들어 입안을 구석구석 핥기 시작했다. 입안에서 비벼지고 휘감긴 두 개의 혀가 점점 더 뜨거워지자 태훈의 목구멍에서 낮은 탄성이 터져 나왔다.
----------------------------------------
한때 카페 칼디의 부흥을 이끌었던 이봄.
이혼 후 차린 디저트 부티크가 유명세를 타는데….
그런 그녀의 건물에 입주한 전남편 서태훈을 만나면서
두 사람의 지독하게 꼬인 인연이 다시 시작된다.
“바쁘니까 필요한 얘기만 해요.”
“좋아. 필요한 얘기만 할게. 당신 가게가 필요해.”
일밖에 몰라서 봄을 외롭게 했던 태훈은
다시 만난 봄에게 자꾸 다가온다.
그런 태훈을 필사적으로 피해야만 할 비밀을 가진 봄.
태훈 때문에 곤란한 봄을 돕는 또 다른 남자, 윌리엄.
“이런 식으로 마주치는 건 우리 모두에게 좋지 않아. 만약 들키면……, 너무 복잡해져.”
이혼한 두 남녀의 말할 수 없는 사정과, 그런 둘을 지켜보는 한 사람.
우리, 이대로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