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도플갱어.
독일어로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라는 뜻이지만 간단하게 그냥 더블(Double : 분신, 복제)이라고 하기도 한다.
* 도플러
자신과 똑같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을 죽이는 살인자
한 번 잡은 사건은 무작정 달려드는 성격 때문에 ‘분노의 질주’라는 별명까지 얻은 강력계 형사, 유 희망.
특별수사부에 번번이 떨어지고 실의에 빠져 퇴사를 하기로 마음먹은 그녀가 맡게 된 세 개의 실종사건과 살인사건. 마지막 사건 처리를 하려는 그녀에게 전출명령이 떨어진다.
“어떤 특수부인가요?”
“아시아지부 특수작전본부입니다.”
듣도 보도 못한 부서에 낯선 사람들. 그들의 정체는…….
“외계인?”
게다가 너무나 당당하게 살인자임을 말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태어나 들어 본 말 중에 가장 신박한 헛소리였다.
***
또 다른 지구에서 온 도플러들의 살인을 막기 위해 온 아시아지부장, 강지호.
늘 그렇듯 지구인의 처리는 병원에 두고 오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하필이면.’
하고 많은 사람 중 강력계 형사에게 딱 걸리고 말았다.
정말 귀찮고 피곤한 여자다. 그러니 평소처럼 모른척하면 그만이었다.
그랬는데…….
“내가 나쁜 놈들 잡을 때, 앞만 볼 수 있는 이유가 뭔지 알아요? 내 뒤에 오는 든든한 아군을 믿기 때문이거든요.”
“……”
“그리고 지금 제 아군은 바로 당신이에요.”
제 손을 잡아준 단 한 사람. 찢기고 상처가 나면서도 달려오는 희망 앞에 그는 서서히 무너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