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키워드 : 판타지물, 서양풍, 빙의, 왕족/귀족, 첫사랑, 소유욕/독점욕/질투, 츤데레남, 능력남, 집착남, 까칠남, 오만남, 카리스마남, 입덕부정남>직진남, 황태자남, 다정녀, 도도녀, 달달물, 여주중심, 착각계, 가족후회물, 쌍방구원물, 악녀환생물, 책빙의물
내가 소설 속 개망나니 공녀, 쥬벨리안이라고?
그래도 인생 2회차의 노련함으로 데드 플래그도 피했겠다,
이제 남은 건 강 같은 평화!
“저는 돈, 명예, 집안, 재산, 능력이 모두 최상위가 아닌 남자와는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화려한 공녀 라이프를 꿈꾸며 선언했건만
아니 아버지, 미치광이 황태자가 제 결혼 상대라고요?
결국 난 특단의 조치로 계약 연애를 결심했다.
그것도 주인공 뺨치는 잘생긴 엑스트라와.
“황태자와의 약혼을 왜 피하려는 거지?”
“무섭잖아요. 마음에 안 들면 자기 측근도 죽인다던데.”
그런데 며칠 뒤, 황태자가 살벌한 편지를 보내왔다.
〈난 널 죽이지 않겠다.〉
이런, 내가 벌써 죽을죄를 지었단 말이야?
▶잠깐 맛보기
‘막시밀리안 카세인 아셰트?’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름은 나보다 가문이 좋은 딱 한 가문의 후계자이자, 예정되어 있는 미래에서 나를 죽이려 하는…….
‘황태자가 여기 왜 있어?’
내가 소설에서 봤던 황태자에 대해 간략한 소감을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피도 눈물도 없는 사이코패스.’
어찌 보면 심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소설 속 황태자는 저런 수식을 듣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사람을 죽이는 데 주저함이 없다지?’
황태자의 잔인함에 대한 일화가 꽤 많은 편인데, 그중에서도 제일 가관인 건 누이인 베아트리체에게 잘린 자객의 머리를 성년식 선물이라고 보낸 것이었다.
그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제정신이 아닌지 가늠할 수 있지만, 그의 만행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소설 초반부에 황제에게 암살자를 보낸 것도 그였으니까.
이 정도면 사이코패스를 넘어서 패륜아에 인격 파탄자라 칭할 만했다. 그야말로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피도 눈물도 없는 폭군 같은 인물이 아니던가?
‘그런 인간의 이름에 동그라미가 쳐져 있다는 것은 아마 내 결혼 상대…….’
만약을 가정한 순간 현기증이 일었다. 나는 휘청거렸다가 간신히 몸을 지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