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키워드 : 판타지물, 서양풍, 차원이동, 영혼체인지/빙의, 왕족/귀족, 오해, 삼각관계, 소유욕/독점욕/질투, 츤데레남능력남, 직진남, 집착남, 나쁜남자, 까칠남, 냉정남, 오만남, 다정녀, 상처녀, 달달물, 로맨틱코미디, 여주중심
제국의 전쟁 영웅, 프리모 공작의 딸이자 소문난 악녀 나디아.
반은 평민이라는 자격지심에 사로잡혀 온갖 악행을 저지르던 그녀는
어느 날 그만 사고로 의식을 잃고 마는데…….
그리고 2년 뒤 다시 눈을 떴을 땐,
모든 게 달라져 있었다.
"나는 더 강해질 거야. 누구도 너를 해칠 수 없도록."
마주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던 오빠 아르만부터
"정략혼이 싫다고 했지, 그대가 싫다고는 하지 않았다."
이미 파혼하기로 이야기를 끝낸 황태자와
“나는 내가 흥미 둔 것을 누가 건드리게 할 만큼 너그럽지 않아.”
곧 나디아를 죽이기로 예정된 마탑주 바르드.
그리고…….
"저는 공녀님이 좋아요."
원래대로라면 황태자와 천년만년 사랑에 빠져야 할 여주인공 메린 아번스까지.
나디아는 절규했다.
대체 내 몸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 누구야, 누구냐고!
▶잠깐 맛보기
“얼마나 된 거지?”
“……뭐가요?”
“날 좋아하게 된 것 말이야. 편지를 보낸 날부터인가?”
슬쩍 고개를 들어 보니 뿌듯한 표정의 바르드가 눈에 들어왔다.
“잘못 아신 것 같은데요…….”
“……잘못?”
없는 용기를 끌어모아 고백했는데 바르드의 목소리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마치 자기가 잘못 들었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는데 눈이 시뻘겋게 빛나는 것이 내 핏빛 미래처럼 느껴져 등골이 오싹했다.
“……아니요. 그러니까 제가 좋아한 기간을 잘못 아셨다고요……. 저는 훨씬 전부터 바르드 님을 마음에 두었답니다.”
“역시 그랬군.”
흡족한 표정을 짓던 바르드는 무언가 생각난 듯 자신의 품을 뒤졌다.
“어쩐지 이상하다 했지. 좋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이렇게 열렬한 연서를 보내기 어려울 테니까.”
어느새 바르드의 손에는 여러 장의 편지가 들려 있었다. 본능적으로 저 편지들이 내 몸속에 들어왔던 이가 보낸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런 내 시선을 느꼈는지 바르드가 우쭐한 표정으로 그중 하나를 건네주었다.
“원하면 다시 읽어 봐도 좋아. 어차피 다 같은 내용만 적어 보냈지만.”
떨리는 손을 내밀어 편지를 열어 보았다. 구구절절 길게 적혀 있을 줄 알았던 편지는 의외로 여백이 많았다.
그리고 종이 한가운데 딱 한 문장만이 또박또박한 글씨로 적혀 있었다.
<살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