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키워드 : 현대물, 동거, 복수, 권선징악, 재회물, 첫사랑, 친구>연인, 계약연애/결혼, 선결혼후연애, 능력남, 사이다남, 직진남, 다정남, 상처남, 짝사랑남, 순정남, 능력녀, 계략녀, 상처녀, 철벽녀, 도도녀, 외유내강, 달달물
잘나가는 스포츠 에이전시의 대표인 은호는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사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 조용히 미쳐 가는 중이다.
9년 전, 한 마디도 없이 사라져 버린 이서아 때문에.
“오랜만이지? 너한테 사업 제안하려고 불렀어.”
거짓말처럼 사라졌던 여자는 등장 역시 거짓말 같았고,
그 예쁜 입으로 뱉는 말은 더더욱 믿을 수 없었다.
“나랑 결혼하자. 깔끔한 계약 결혼으로.”
대뜸 결혼하자는 그녀의 속내를 알 수는 없지만
그의 속내 역시 시꺼멓기는 마찬가지.
“……그럼 넌 나한테 뭘 줄 수 있는데?”
속고 속이는 이 결혼, 과연 괜찮을까?
▶잠깐 맛보기
“약속 하나만 하자.”
“약속? 뭔데?”
“절대 갑자기 사라지지 말기.”
“…….”
“절대로. 절대로 그렇게 사라지기 말기.”
아무리 덤덤하게 말하려 애써도 그 안에 묻은 감정을 다 가려 내지는 못했다. 은호의 음성은 누가 들어도 간절했다.
서아는 한없이 복잡한 얼굴로 그의 눈을 응시했다.
“그것만 약속해 줘. 아무것도 안 받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