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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0.11.09 약 14.1만자 3,200원

  • 2권

    2020.11.09 약 12.5만자 3,200원

  • 3권

    2020.11.09 약 12.8만자 3,200원

  • 4권

    2020.11.09 약 11.2만자 3,200원

  • 5권

    2020.11.09 약 13.1만자 3,200원

  • 6권

    2020.11.09 약 10.9만자 3,200원

  • 7권

    2020.11.09 약 11.3만자 3,200원

  • 8권

    2020.11.09 약 12.1만자 3,200원

  • 9권

    2020.11.09 약 11.9만자 3,200원

  • 완결 10권

    2020.11.09 약 13.3만자 3,2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 키워드 : 서양풍, 판타지물, 회귀, 직진남, 다정남, 헌신남, 순정남, 상처남, 기사남, 먼치킨남, 다정녀, 상처녀, 능력녀, 걸크러시, 먼치킨녀, 가족물, 성장물, 부둥물, 힐링물, 3인칭시점

“시간을 되돌려 주세요.”

용사는 소원을 빌었다.
사명이고 뭐고, 평범했던 소녀로 돌아가고 싶었던 그녀.

그런데 평범한 삶은 어디에……?

“이 아이야말로 짐이 12년 전에 잃어버린 황녀가 확실하다.”

회귀했을 뿐인데 황녀라고?
이름도 없는 빈털터리 용사에서 다 가진 황녀, 나나엘이 되어 버렸다?!

생각과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에 당황스러워 하던 것도 잠시,
그녀는 처음으로 가지게 된 자신만의 것들을 지켜 나가며 살기로 결심하는데…….

‘다 내 거야. 이번엔 절대로, 아무한테도 빼앗기지 않을 거야.’

오늘부터 갑작스럽게 황녀가 된 나나엘!
과연 어떤 황성 생활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까?


▶잠깐 맛보기

“그럼 이제 제게도 일러 주십시오.”

리히트는 마치 오랫동안 준비라도 한 것처럼 노련하게 침묵이 시작되려는 틈을 가로챘다.

“뭘 말이야?”

“당신이 되찾은 이름.”

리히트의 가늘어진 눈매를 가득 채운 눈동자가 좀 전보다 밝게 빛나는 것만 같았다.

“제가 새겨 둬야 할 이름을요.”

“…….”

어둠이 짙은 공간이라서 그런지 리히트의 비현실적인 연둣빛 눈동자는 더욱 눈에 띄었다. 리히트에게가 아니라 나나엘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각인될 것 같은 눈빛이었다.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입술이 제멋대로 움직였다.

“나나엘 이브실라 유리스…….”

그러고는 마침내 마지막 단어까지 이름을 토해 내게 만들었다.

“……폰 마라하트 오브율리아.”
“나나엘 님.”

말이 맺히기를 기다렸다는 듯, 리히트는 곧바로 나나엘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오브율리아 황녀야. 이름을 허락한 적은 없어.”

“결례를 용서하시길. 그렇다면 감히 존함을 입에 담을 영광을 청합니다.”

이제는 황족의 정체성이 확고해진 나나엘은 타인의 무례를 허용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리히트는 차분하면서도 망설임 없이 나나엘이 그어 버린 선 안에 불쑥 발을 내밀었다.
이상한 건 그것이 그리 불쾌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거였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 짧은 만남으로 유대감 같은 게 싹튼 것처럼 말이다.
거절할 수가 없었다. 죄책감이라고 해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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