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요구한 남편이 찾아왔다.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원하는 것처럼.
“술, 마셨어요?”
“…그래.” “집 잘못 찾아왔어요.”
“…널 찾아 온 거야.”
상처받은 것도 그녀, 버려진 것도 그녀인데, 매정하게 돌아선 그가 왜 더 아픈 얼굴을 하는 걸까.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사랑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끝이 났다.
하지만- 헤어질 수 있을 거란 만용이 그의 가슴을 할퀴었다.
사랑하는 것보다, 사랑하지 않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심장을 빼놓고 살아갈 수 없듯이, 그녀가 없는 삶은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았다.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를 놓아주었던 차강현과 서은하의 헤어짐, 그 뒤편의 이야기.
헤어진 후애(厚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