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내 앞에서 울어.참는다고 해결되지 않아.” 매주 수요일 오후4시. 상처투성이 하진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약속. 우는 얼굴을 보인 유일한 쉼터,진상호. 항상 곁에 있을 줄 알았던 그가 이별을 고한다. “나한테……왜 이러는 건데?왜?” “각자의 세계로 돌아갔을 뿐입니다.” 십오 년 만에 다시 만난 그녀,이하진. 마음속에 묻고 억지로 밀어냈던 첫사랑이 함께할 수 있다면 아무것도 상관없다 말한다. 이제는 웃는 얼굴로. “나 다시 다가갈 거야.그때 네가 그랬던 것처럼.” 오빠를 잃고 어둠만이 가득했던 그녀의 삶에 온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준 오직 한 사람. 포기하지 않아.수백 번 찌르고 계속 다가갈 거야. 그가 다시,넘어올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