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설 수밖에 없는 외로운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건, 곁에 서서 내 손을 잡아 줄 사람이 당신이라는 건, 우리에게 기적입니다. 신부 우태은. 진짜 이름은 가슴속에 묻은 채 죽음을 목전에 둔 양어머니를 위해 결혼을 결심한 여자. 그녀에게 내밀어진 남자의 손에서 온기를 느낀 것은 착각이었을까. 신랑 강서준. 지키지 못한 약속을 가슴에 품고 20년 동안 한 소녀를 잊지 못하는 남자. 갑작스레 다가온 여자에게서 낯익은 그리움을 발견한 것은 우연이었을까. 기적처럼, 운명처럼 사랑을 발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