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추억은 미소를 피워내고, 어떤 추억은 눈물을 피워낸다.
너와의 추억은 미소일까 눈물일까.
매캐한 최루탄 연기와 피 끓는 함성 속에서도 낭만이 가득했던 그 해,
아이도 아니고 성인도 아니었던 우리는 드디어 어른이 되었다.
지독한 성장통을 겪으며.
치르지 않았어야 할 고통이라는 생각에 오랜 시간을 허우적거렸다.
이제는 알 것 같다.
눈물이 나는데도 웃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어쩌면 이제는 조금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너를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
그래서 나는… 돌아가려 한다.
그때의 그 기억 속으로. 묻어두었던 나의 사람에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