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쪽 이마를 깬 건 그쪽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요!” 오로지 백조 생활 청산이라는 목표 하나를 위해 설악산으로 뛰어들었건만 그곳에서 21세기 원시인을 만날 줄이야. 어라? 근데 어째 절대 엮이고 싶지 않은 이 원시인에게 자꾸만 말리는 느낌인데?
- 한해득. “엉큼한 눈? ‘친절’이라는 말을 요즘 사람들은 ‘엉큼’이라고 표현하나 보지?” 천재라는 수식어가 무색하리만치 문명과는 거리를 두고 살던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그를 원시인 취급하는 골칫덩어리가 나타났다. 그런데 이 당돌한 골칫덩이가 그를 문명의 세계로 인도하겠단다. 이걸 반겨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차세강. 밝고 통통 튀는 한해득과 문명의 이기로부터 자유롭게 살던 과학 천재, 차세강. 물과 기름 같은 두 사람의 만남은 파란만장한 삶의 예고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