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왕자님 덕으로 신데렐라 될 생각 없어요.” “난 왕자 아니고 황제라니까? 그러니 내가 신데렐라보다 좋은 거 시켜 줄게.” 호언장담하는 남자가 내민 손을 지우는 결코 잡을 수 없었다. 시집도 안 간 처지에 혹처럼 딸린 조카 아이, 내세울 게 아무것도 없는 서른의 그녀가 감히 꿈조차 꿀 수 없는 진짜 잘난 남자였으니까. “왜 자꾸 사람 자극해요. 왜 자꾸 꿈꾸고 싶게 만들어요.” 아프게 거절하는 그녀를 놓을 수 없는 남자, 이강현. 그녀 외엔 어떤 것도 필요치 않았다. 그의 마음 깊은 곳, 감춰 둔 상처를 따듯하게 감싸 줄 단 한 사람. 14살의 첫 만남 이후, 그녀는 그의 ‘꿈’이었기에. 미워할 수 없는 황제병 말기 자뻑남이 마음을 좀처럼 열지 않는 철벽녀에게 끝도 없이 건네는 달콤한 프러포즈. 네 꿈이 편안하길, 네 꿈이 향기롭길, 네 꿈이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