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원 - 11살이던 그때도 반짝반짝 윤이 나던 녀석. 엉뚱하고 귀여운 동생으로 여기자 했건만…… 녀석을 보는 내 심장이 뛴다.
수안 - 어릴 때도 참 잘생기긴 했지. 우, 그런데 커서는 죽여주게 섹시하다. 나 이상해, 심장이 콩닥거려.
“어어엉. 넘어졌어! 아파서 죽을 거 같아! 피도 나고, 나 빈혈 걸릴 거 같아.” 태원은 절뚝거리는 아이를 업었다. 다쳐서 울고 있는 녀석이 못내 마음 아팠다. “울지 마라. 그리고 다음부턴 조심해. 알았어?” 어지간한 일에는 의기소침하지 않는데, 많이 아픈가 보다. 걱정으로 인해 그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오빠는 좋은 사람인 거 같아. 가끔씩 날 짜증나게 하지만 참 좋아. 조금만 더 자주 웃으면 좋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