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맨 처음에 널 왜 데려왔는데? 무엇 때문에 네가 이 집에 있는지 잊어버렸나? 응? 걱정 없게 생활고나 해결해 주려 데려온 줄 알았어? 그리고 내가 처음에 그랬잖아. 너의 얼굴에서 웃음의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게 만들겠다고…. 여자들의 꿈이 웨딩드레스 입는 거라지? 너는 절대로 그런 건 입을 수 없을 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지금부터…."
자신 때문에 엄마와 새 엄마를 잃었다는 죄책감, 아버지의 무관심으로 불행한 유년을 보낸 가연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언니의 사건에 휘말려 현준에게 매인 몸이 된다. 그녀를 철저하게 짓밟아 주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비서로 혹독하게 가연을 부리는 동안, 현준은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다른 감정을 가연에게서 느끼기 시작한다. 하얀여우의 로맨스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