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사랑. 감히 희재는 사랑을 지독하다고 정의했다. 그래서 사랑에 빠지는게 두려웠다. "전 욕심 부리고 싶지 않아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욕심 부리기 싫어요. 사랑이면 뭐든 해결할 수 있다, 재용 씨는 그 말을 믿어요? 전 그 말을 증오해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이들에게 부리는 횡포가 진절머리 나요. 그래서 전 절대 사랑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어요." 희재를 다시 만난 것은 우연이었지만, 재용에게는 운명 같았다. "희재야! 네가 옆에 있으니까 좋다. 그런데 옆에 있어도 멀리 있는 것 같아서 싫어. 언제 눈 뜨고 날 봐줄래?" 어느덧 청춘의 가을을 맞이하는 나이에 새로 시작하는 사랑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