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낮고 탁한 목소리로 선언했다. 「다투거나 계속해서 서로에게 상처 주는 걸 바라는 게 아니오. 삶이 그런 식으로 흘러가기 전의 우리 모습으로 돌아가길 원하오. 당신은 내 여자라고 말해주는, 그 모든 달콤하고 찬란한 결속된 느낌을 돌려 받고 싶단 말이오. 그리고 당신 또한 나에 대해 같은 식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하는 걸 듣고 싶소」
경이로울 정도로 단단한 그의 몸에 짓눌려, 또 서로의 눈이 지나칠 정도로 가까운 상태에서 그가 이 모든 열정적인 말들을 진심으로 하고 있다는 걸 의심하기란 불가능했다. 그런 그에게 진실이 아니고서는 그 어떤 말도 소용없으리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