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The Arabian Love-Child
라피크의 숨겨진 아들
멜라니와 사랑에 빠졌을 때 자존심의 갑옷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있던 라피크는 멜라니에 대한 끔찍한 거짓말을 믿어 버렸다. 그리고 그녀를 바람에 날리는 사막의 모래알처럼 자신의 인생에서 날려 버렸는데….
▶ 책 속에서
「라피크, 아까 그렇게 말해서 미안해요. 화가 나서 그만…」
「난 그런 말 들을 만했소」
「이거요」 멜라니는 청바지 주머니에서 사진을 한 장 꺼내 가만히 그의 손안에 밀어 넣었다. 「당신이 가지고 싶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은 로비의 사진이었다. 교복을 입고 짐짓 어른스런 모습으로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애는 당신을 참 많이 닮았어요. 오늘 아침에 당신 사무실에 들어가서 당신을 본 순간 그 사실을 깨닫고…」
그녀는 점점 말끝을 흐리다가 필요 없어진 말들을 삼켰다. 라피크의 반응으로 그도 그 사실을 깨달았다는 걸 알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눈은 사진에 고정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