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린해운’ 서병화 회장. 그에게는 잘난 너무나 잘난 아들이 하나 있다. 첫 결혼에 실패하고 여자에 대한 불신과 달랑 딸만 하나 남은 서 현우. 언제까지 다 늙은 노부부가 코 흘리개 손녀딸만 보아주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제 녀석 머리 제가 못 깎으니 팔을 걷고 노부부가 나섰다. 얼굴 이뻐, 솜씨 좋아, 마음씨 또한 두 번도 볼 것 없는 참한 사람이 마음 붙일 데 없이 꽁꽁 마음 문을 걸어 닫았던 손녀딸의 마음까지 열었다. 이제 고집불통 현우만 희연의 진가를 알아보면 될 것인데 이 놈 불퉁이 성질이 언제 터질지 몰라 노심초사 근심걱정. 자식은 겉을 낳았지 속을 낳은 것이 아니라는 옛말이 맞을 것인지....... 모처럼 접하는 가족 간의 진솔한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가슴 따뜻해지는 사랑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