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를 휘날리며 여성스런 치마를 두르고 있던 우리 형수님. 누가 봐도 다소곳한 처자로밖에 보이지 않았지요. 물론 저도 무척이나 아름답다 생각하여 뚫어지게 바라보았습니다. 한참을 보고 있었더니, 우리 형수님은 저를 노려보며 말씀하시더군요.
"뭘 봐. 새꺄." -_-^
그 후로 저는 형수님을 몰래 지켜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언제든 학교 앞 카페에 기대어 서있었던 지라 교문에서 지켜보는 건 그닥 어려운 일이 아니였죠. 그러던 어느 날. 그런 엽기 공포스런 형수님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였겠습니까. 우리형이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