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Pride of lions
SR-44 녹색의 기사
복수인가, 사랑인가….
몇 년의 세월 동안 머레이 가문과 매키 가문의 유혈전투는 계속되었다.
지성과 용맹을 갖춘 재판관 헌터 카마이클은 고모를 납치하고 살해한 머레이 가문에 대해 복수를 다짐하고 전투에 참가한다.
이미 가족들을 잃은 엘리슨 머레이도 가문을 위해 전사의 여왕이 되기로 맹세한다.
또 다른 적의 공격을 받아 엘리슨을 도와주게 된 헌터는 그녀의 매력에 끌리고 엘리슨도 죽음을 두려줘하지 않는 그의 용맹스러움에 마음을 빼앗긴다.
그들은 타오르는 정열에 이끌려….
"당신이 비켜요!"그녀가 명령조로 말했다.
그는 동정심이 가득한 짙은 눈동자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침대는 하나뿐이오. 게다가 내 발목이…."
"그렇다면 난 바닥에서 자겠어요."
그녀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려고 했지만 그가 좀더 빨랐다. 그녀는 그에게 붙잡힌 손목을 빼내려고 몸을 비틀었다.
"아파요!"
"그렇게 손목을 비트니까 아프지."
엘리슨은 반항을 멈추고 그를 노려보았다. 맥박이 미친 듯 거세게 뛰었다. 긴장된 그의 시선도 못박힌 듯 그녀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다. 그녀의 가슴 깊은 곳에서 두려움이 일었다. 그는 얼마든지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다. 아버지나 오빠들에게서 배운 자기 방어술은 지금 이 순간 아무 짝에도 쓸모 없어 보였다. 그녀는 완전히 무기력한 상태였다. 그렇다고 그의 동정심에 애걸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는 턱을 치켜들고 당당하게 말했다.
"어디 할 테면 마음대로 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