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사랑은 정말로 달콤하고 행복한 걸까?
그렇다면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우연히 만난 일본인 야쿠자, 류신에게 납치되어 하나조에 유폐되면서 유채의 평범한 삶은 순식간에 파괴된다. 소박한 행복마저 용납치 않는 류신의 혹독하리만치 지독한 집착을 증오하던 유채는 자신도 모르게 천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자, 내 이름을 불러 봐. 류신이라고 불러주겠나?”
“사, 살려 주세요. 제발. 전 약혼자가…….”
“약혼자는 없다.”
이제부터 너에게 약혼자 따위는 없다. 오직 스즈키 류신만이 있을 뿐이다. 류신은 두 손으로 유채의 뺨을 감쌌다. 여자의 입술에서 짠맛이 났다. 아니, 초록의 맛이다. 눈에서 풍겨 나오는 그윽한 향이 안개처럼 류신을 감싸안으며 유혹했다. 나른하고 편안한 기분. 참을 수 없는 소유욕. 류신은 유채의 아랫입술부터 입을 맞추었다.
“쉬잇. 겁내지 마.”
“제발…….”
울음과 두려움으로 유채는 눈을 감았다.
“날 똑바로 봐. 이제부터 너는 스즈키 류신의 것이다.”
-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