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The Seduction of sydney
결혼엔 관심없지만 아이를 원하는 시드니는 적당한 남자를 찾고 있다.
어느 날 애완견이 죽자 괴로워하는 그녀를 오랜 친구인 데렉이 위로해 준다. 그런데 그와 하룻밤을 보내고 임신을 하게 된 시드니, 이젠 선택의 여지가….
▶ 책 속에서
데렉이 빙그레 웃었다. 그녀는 팔짱을 끼고 카운터에 몸을 기댔다. 그는 정말로 잘생겼다. 언제부터인가 그녀는 그가 멋지다는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그녀는 그를 애인감으로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는 상냥하고 영리했다. 게다가 젠장, 그는 섹시하기까지 했다. 어째서 이제까지 그걸 의식하지 못했을까?
「이번 주에 영화 보지 않겠어?」
그는 신문에 난 영화란과 그녀의 얼굴을 번갈아 보면서 물었다.
「그러지 뭐, 오빠 보고 싶은 거로 골라 봐」
그녀는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데렉이 커피포트를 쥐고 머그 잔에 커피를 따르는 걸 지켜보면서 문득 그가 그녀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데렉이라면 그녀 아이의 아버짓감으로는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재빨리 지워 버렸다. 데렉 뷰캐넌 박사는 그녀의 절친한 친구였다. 그에게 사랑을 나누자고 했다가 소중한 우정을 깨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싶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