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Slow Burn
수호천사가 되어 드릴게요
화재현장에서 사람을 구하게 된 카일.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그녀에게 어느새 마음을 빼앗긴
그는 갈 곳 없는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하지만 그녀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게다가 석연찮은 꿈까지 꾸는데….
▶ 책 속에서
「도움이 필요했어요」
「도움…?」
「네. 옷을 입어야 되는데…」그녀의 시선이 발치에 있는 브래지어로 내려갔다.
「아하!」
죽이는 살인미소가 카일의 잘생긴 얼굴에 되돌아오자 그녀의 맥박이 두 단계 상향했다. 그가 브래지어를 집어 들더니 그녀에게 건넸다.「팔에 끼워요, 내가 채워줄 테니」
손가락 끝에 브래지어를 대롱대롱 매단 채 그녀는 할 말을 잃고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이런… 이런 은밀한 일을 저렇게 진지하게 제안을 하다니. 그의 제안을 거절한다면 속 좁고 쪼잔한 여자란 소리를 듣겠지? 이 남자는 지금 수작을 거는 게 아니잖아. 내가 혼자서는 옷을 못 입으니까 도와주려는 것뿐이야. 거기에 성적인 의도는 전혀 없어. 그러니까, 에… 거의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