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채 홀로 프라비스를 찾은 에이미는 아기와의 새 삶을 꿈꾸며 맥밀런 목사의 동정과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녀가 정작 바라는 것은….
▶「잠깐만요!」에이미는 저도 모르게 소리치며 벌떡 일어섰다.「내려요」 「여기요?」기사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버스가 15분 동안 서 있었는데 그동안 한 마디도 없었던 것이다. 「네」그녀는 처음부터 프라미스가 목적지였던 것처럼 대답했다.「가방 좀 꺼내야겠어요」 기사는 짜증스러운 듯 투덜거리며 짐칸을 열고는 닳아빠진 그녀의 가방을 꺼내 주었다. 에이미는 버스에서 내린 뒤에도 한동안 주차장에 그대로 서 있었다. 무엇에 홀린 것만 같았다. 집도, 직업도 없이 임신 6개월이 다 되어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