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야간 옷 매장을 운영하는 강은채.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던 그녀가 어느 날, 이유도 모른 채 세상에 둘도 없는 민폐녀가 되었다. 살기 위해 기억상실을 연기하며 만난 남자 이신우, 이미 임자 있는 남자가 자꾸만 눈에 들어온다. 끊임없이 의심하며 차가운 눈초리를 보내는 저 드라이아이스를 보며 심장이 뛰는 순간, 이미 걷잡을 수 없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사람을 믿지 않는 남자 이신우. 그의 앞에 떨어진 구미호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는 처음부터 골칫거리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가 놓아줄 수 없다. 그래서 시작한 여우몰이. 과연 그 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