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조각처럼 잘생긴 신경외과 레지던트 이상준. 그의 앞에 피투성이가 되어 나타난 강력계 형사 곽재희. “나랑 연애 한 번 할래요? 당신한테 결혼할 여자가 나타날 때까지만요.” 재희의 당돌한 제안을 상준은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러나 재희는 그의 곁에 오래 머물 생각이 없어 보인다. “결혼, 그거 남자들이 여자를 평생 제 옆에 노예로 붙들어두고 싶을 때 쓰는 얕은 수 아닌가요?” “어쩌다 그런 사고방식을 갖게 된 거지? 대체 어떤 놈들을 만나온 거야?” “나랑 자고 싶으면 그냥 자고 싶다고 해요. 괜히 사랑이니 뭐니 뜬 구름 잡는 얘기 하지 말고, 나 그런 거 재미없으니까.” 어딜 보는 거야? 내 말 듣고 있어? 재희, 재희야.... 나를 봐.... 내 눈을 좀 보라고....” 붙잡고 싶은 남자와 떠나려는 여자. 상준은 과연 재희를 제 여자로 만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