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롭고 비정한 살수 아수라의 신화 「자객아수라」!
망자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진 소년 능무옥. ‘저놈은 인간도 아니야.
다른 아이들은 시체만 봐도 공포에 질리기 마련이거늘…
어떻게 돼먹은 놈이 인상 한 번 찌푸리는 법이 없을까?’
‘밤새워 시체를 만지라고 해도 마다 않을 놈! 망자… 저 놈은 확실히 독종 중의 독종이야.’
능무옥을 보는 이들의 한결같은 생각이었다. 아수라혈승!
아직 아무도 모르되, 그것이 바로 능무옥의 운명이었다.
천살성, 그리고 아수라혈승! 능무옥의 운명은 이렇듯 잉태되었을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뜨거운 햇살 아래 능무옥은 복수를 다짐하며 어미의 무덤을 떠났다.
일단 한 번 결심하자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한 줌의 정마저 깨끗하게 정리한 능무옥. 이제 그의 인생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