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운명에 의해 야수가 된 사내 군두운 「야수맹」! 사내 군두운, 그는 호숫가에 서서 쏟아지는 소낙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운명은 어려서부터 암흑과 비운으로 점철돼 있었다. 그의 가문이 멸망당하는 순간부터 그의 운명은 철저하게 뒤바뀌어 버린 것이다. 쏟아지는 소낙비를 바라보며, 군두운의 두 눈빛은 암울함으로 물들어갔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녹림제일의 척살수라 불리던 파천마랑의 모습으로는 세상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오. 내가 승부를 위해서 강호에 나간다 하더라도……파천마랑, 그는 이미 죽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