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우문령장단성, 비 내리는 밤에 말방울 소리만 들리어도 창자를 끊는 듯한 생각이 절로 난다. -장한가- 밤이 깊었다. 한 사내가 달도 없는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하늘은 날씨가 흐렸기 때문인지 별도 보이지 않는 암흑이었다. “이제 세상이 바뀔 것이다. 형제이며 친구인 너! 그러나 너는 내가 넘어야 할 벽, 이제 너는 곧 내 손에 죽게 될 것이다.” 사내는 몸을 돌렸고 어둠으로 인해 얼굴은 확연하게 보이지 않았다. 쏴아아! 바람이 불고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어둠 속에 서 있던 사내의 모습은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