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에피루스 베스트 무협 소설!
「부황전설」「풍운도도」의 작가 이유성!
마교를 위시한 천하를 뒤바꿀 사악불의 일대기 「쌍룡몽」!
“네가 그 두 녀석에게, 나한테만큼은 아닐지는 몰라도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으로 잊는 게 좋아.
그리고 우리는 훔쳐낸 이 혈마서를 가지고 그 두 명의 몫까지
행복하게 살아가면 되는 거야. 알아듣겠느냐!”
사내가 그렇게 울부짖듯 말했다. 마치 자신 마음속의 죄책감을 지워
없애려는 것처럼. 그러자 여인은 눈물에 젖은 눈으로 사내를 올려보며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잊을 수 있을까요? 정말로 그 두 사람한테 한 짓을 잊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한 일을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흥! 우리는 이미 당신 아버지와 수많은 교도들을 배신했어.
조만간 우리 두 사람 때문에 수많은 교도들의 피가 흐를 거야.
당신 아버지조차도 무사하지 못할지도 모르지.
그런데 정작 그 두 명 때문에 괴로워하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
“아아…….”
“잊어라, 모든 걸 잊는 게 유일한 방법이야.
그리고 언젠가 우리에게 지옥이 닥쳐온다면 그 때 빚을 갚으면 그뿐이야.
그 때까지는 나는 반드시 무림의 정상에 설 것이다! 지옥이 내 앞에 준비된 운명이라 하더라도 나는 그 전에 반드시 정상에 서고서야 지옥에 떨어질 거란 말이다.”
사내는 그렇게 부르짖듯 말한 뒤 여인을 부여안고 다시 눈밭을 헤치며 필사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