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서른을 하루 앞둔 오수주,
5년 사귄 애인에게 차이고 밤새도록 10차까지 달리고 달리다 정신을 차려 보니
1월 2일…… 오전 8시 30분. 빼박 지각이었다!
미친년 꽃다발 차림으로 구두까지 벗어 들고 겨우 올라탄 버스 안,
안심은 금물, 방심은 사고를 부른다고 누가 그랬던가.
딱 맞춘 급정거에 운전석으로 날듯이 미끄러지는데!
그녀를 구한 건 잘생긴 얼굴을 매너로 탑재한 냉미남이었다!
“저, 감사…….”
‘합니다’, 그 세 글자도 더 못 듣고 꽃다운 님은 버스를 떠나 버리고
그리 아름답고 서운하게 끝맺음 하는 줄로만 알았다.
“안녕하십니까. 주한결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한 주 만에 인턴으로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난 그는,
정말로 꽃다운 스물여섯 나이로 찬란히 등장한 그의 눈길은,
시작부터 이미 단 한 사람만을 향해 있었고…….
“나 같은 사수 싫겠지만 그래도 잘 지내 봐요.”
“싫지 않아요. 싫어하지 않는다고요.”
이건 설마 새로운 로맨스의 시작인가요?
연상연하와의 상콤발랄한 밀당의 시작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