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느 날 혜성처럼 나타난 테니스의 여제, 신예나.
그녀는 아시아 최초로 4대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다.
그녀의 우승이 당연히 점쳐지는 가운데, 뜻밖의 사건이 벌어진다.
바람난 약혼자 박태훈이 공개 프러포즈를 한 것.
예나는 그의 프러포즈를 받는 대신 시원하게 손가락 욕을 날리며 거절한다.
프러포즈를 거절하고 돌아오는 길, 낯선 남자와 마주친다.
“웬만하면 받아 주지 그랬어요? 꽤 간절해 보인던데.”
“그쪽이 내 인생을 이래라저래라 할 권리는 없지 않나요?”
“그 권리라는 거 말인데요. 만약 나한테 그 권리라는 게 생기면, 이래라저래라 해도 됩니까?”
자신을 한림 패션의 한도혁이라고 소개한 남자는 그 권리라는 걸 갖기 위해 예나의 인생에 깊이 들어오는데.
“박태훈, 확실하게 정리하고 싶지 않아요?”
거기에 유전자만 나눈 아버지 오경수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해온다.
두 사람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 수 있었다.
결국 예나는 계약서를 읽어보지도 않은 채, 그의 제안을 수락한다.
나름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일상은 한도혁을 만난 뒤 속절없이 흔들리고 마는데…….
“혹시 우리 어디서 본 적 없습니까?”
그와의 만남은 우연일까? 아니면 필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