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제 꿈도 버리고 열심히 뒷바라지했던 정혼자는 바람이 나 파혼을 요구하고
병원에선 짧으면 한 달, 길면 3개월 시한부를 내렸다.
'이렇게 허망하게 갈 순 없잖아.'
난희는 신혼집 장만을 위해 알뜰히 모았던 적금을 깨고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차가워진 제 심장을 뜨겁게 만든 남자, 차도형.
난희는 인생의 마지막을 그와 잊을 수 없는 하룻밤으로 장식한다.
그리고 이름조차 남기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이게 웬일.
병원에서는 시한부 판정이 오진이었다는 연락이 오고,
설상가상, 새로 면접 보러 간 회사엔 그 남자가 있다.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레온 그룹 부회장 직함을 달고.
“그렇게 날 두고 가니까 좋았나?”
“그게 무슨….”
“그날. 당신이랑 나.”
“…….”
“꽤 재밌었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