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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4.12.16 약 10.7만자 3,400원

  • 2권

    2024.12.16 약 10.4만자 3,400원

  • 3권

    2024.12.16 약 10.4만자 3,400원

  • 4권

    2024.12.16 약 10.6만자 3,400원

  • 완결 5권

    2024.12.16 약 10.3만자 3,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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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신탁이 내렸다. 
반푼이 황족 ‘디나’를, 황제 ‘우웬’의 신부로 맞으라는 신탁이.

‘유피엘.’

180년 전, 한 종족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배신자. 
천사 같은 얼굴을 한 학살자.

“나를 용서하지 마. 차라리 평생 미워해.”

심장에 칼이 찔린 채 눈앞에서 죽은 걸 봤는데.
그 여자가 ‘디나’라는 이름을 하고, 다시 그의 앞에 서 있었다.

“폐, 폐하. 잘 부……탁, 드립, 니다.”

반푼이 같이 말을 더듬으며, 감히 만면에 환한 미소를 띤 채.

***

“나를, 사랑한 게 아니었어.” 

디나는 절망했다. 그의 사랑을 받지 못한 자신에게 집중하는 자신이 부끄러웠다. 스스로가 천박하게 느껴졌다.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더 빨리 선택했어야 했다. 견딜 수가 없어진 디나는 호수에 몸을 던진다.
우웬이 알고 뛰어왔을 때는 이미 늦었다.

“유피엘!”

그의 절박한 외침에 디나의 마음은 오히려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역시, 알고 있었구나. 그리고 나를 디나가 아닌, 유피엘로 봤구나. 

디나의 우웬은 전부, 거짓이었구나.

‘이제 지쳤어. 미안해하기도. 원망을 하는 것도. 사랑……도.’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디나는 절망과 함께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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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권당 3,400원

전권 1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