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로로아 제국 동부 시골, 최고의 귀염둥이 피아니 리베. 썸남 델리스를 만나러 나갔다가 그만 괴한에게 습격당했다. 눈을 떠보니…… 엥? 갑자기 인형이 되어버렸잖아. 그것도 아주 하찮게 생긴 솜인형이!
이것만으로도 서러운데, 델리스가 애초에 목적을 갖고 접근했고 심지어 딴 여자까지 있었다고요? 배신감과 막막함에 눈물이 쏟아지는데 인형이라 펑펑 울지도 못한다.
우여곡절 끝에 인형 장사의 가판대에 오른 피아니.
그런데 온갖 악소문을 몰고 다니는 헤스피아 대공 각하께서 피아니를 구매(?)했다.
“내가 줄곧 찾던 아이, 드디어 찾았다.”
[날 찾고 있었다고요? 저희 오늘 처음 봤는데요?!]
*
“생일 카페인가 뭔가 할 건데 도와.”
“대공님 생일 카페요?”
“미쳤어? 우리 말랑콩떡이 생일 카페를 연다고.”
[뭐요?!]
숨 쉴 때마다 주접을 떨고, 심지어 피아니의 ‘생카’까지 열며 덕질을 하는 크리스.
피아니는 평화로움 속에서 생각하고 만다. 인형의 삶, 나쁘지 않을지도…….
‘그런데 내가 대공님이 잃어버린 인형이 아니란 걸 알게 되면 분명 나는……!’
과연 피아니는 솜 터져 죽는 엔딩을 피해 인간으로 돌아와 배신자를 처단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