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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1.08.11 약 10.1만자 3,000원

  • 완결 2권

    2021.08.11 약 11.3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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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폭군의 왕좌 <1권>

어느 왕이 있었다. 누구보다 이상적이고 싶었던 왕이.
어느 왕이 있었다. 누구보다 이상 속에서 살아간 왕이.
왕의 목을 치며 왕은 말한다. 피가 묻은 왕관을 밀어내고, 제 물건을 뺏어오듯이 그가 걸치고 있던 붉은 망토를 걸치고,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누구보다 이 자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모두를 내려다본다.
살아남은 자들을 향해 자랑스럽게 외친다. 자랑스럽게 두 팔을 벌리고, 유쾌하게 웃으며, 쓰러진 형제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 모습으로.
“자, 다들 뭘 하고 있지? 어서 그들에게 전하거라. 그토록 아름다웠으며, 그토록 나약했고, 그토록 헌신적이었던……. 네놈들이 짓밟은 왕이 돌아왔노라고.”


폭군의 왕좌 <2권>

저 왕을 보라.
그는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나라를 위해? 백성을 위해? 힘을 위해? 영광을 위해? 미래를 위해? 모두가 말한다. 저것은 누구보다 아름답고, 무엇보다 고결하며, 어떤 존재보다 강인한, 이곳에 있는 왕들 중 가장 잔혹한 왕이라고.
왕을 죽이고, 세계를 죽이고, 자신을 죽이고, 이윽고 그 왕은 핏빛으로 물들어 노을을 받으며 붉게 빛난다.
누구보다 오만한 왕이 죽었다. 누구보다 어리석은 왕이 죽었다. 누구보다 그들의 힘을 바라던 왕이 희미하게 웃으며 한탄한다.
“지나치게 짧았던 영광스러운 시간을 누가 기억해 줄까? 나는 먼 미래에 성군이라고 불릴 수 있을까? 아니, 불가능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어떤 의미로는 무능했던 폭군이나 다름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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