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주홍 글씨' 의 작가가 기록한 죄책감과 죄, 비밀에 대한 명상적 소설.
미국의 유서 깊은 지방인 뉴잉글랜드의 작은 마을, 밀포드. 그곳의 담임 목사인 후퍼 씨는 젊은 미혼 남자이지만 부드러운 성격과 다정한 태도로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던 어느 화창한 일요일, 그가 얼굴에 검정 베일을 쓰고 예배당에 나타난다. 그는 아무 설명도 하지 않고 자연스레 예배를 진행하지만, 교인들은 너무나도 당황한 나머지 일종의 공포감을 느낀다. 그리고 후퍼 목사의 검정 베일을 며칠이 지나도록 치워지지 않고, 마을 사람들은 당혹감과 의아함, 두려움을 느낀다. 교인들의 대표, 그리고 그의 약혼자가 후퍼 목사를 찾아가서 검정 베일을 쓰지 말라고 부탁하지만, 그는 슬픈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거절 의사를 밝힌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후퍼 목사가 죄를 저지르고 그 죄책감에 베일을 쓰는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