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비쭉비쭉 날개가 돋았다. 태영은 ‘걷잡을 수 없다’라는 표현이 어떤 상태를 가리키는 건지 제대로 깨달았다. “선생님이 너무 좋아요.” 태영은 영을 향해 곧게 달리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속에 어떤 상처가 있는지. 그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사랑해요.” 사랑한다는 말 밖에 필요하지 않았다. “태영 씨 앞에서 여자 되는 거 불가능할 줄 알았는데. 방금 전에 난, 분명 여자였어요.” 쓰기만 한 전영의 인생에 얹어진 다디단 남자, 함태영. 꽤나 근사한 삶이 시작됐다. 허도윤 작가의 따듯한 치유 로맨스. 달고나 그 두 번째 이야기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