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가리 찢겨지는 심장처럼 사유의 터져 나오는 목소리 역시 갈가리 흩어졌다.
그가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발을 내디뎠다. 설하에게로 향하는 길이 먼 레테 강처럼 질척이고 무겁다.
그녀의 눈물을 바라보는 사유의 눈동자에 날카로운 아픔이 스쳤다.
그녀의 뺨 위로 흐르는 눈물은 그대로 독액으로 변해 그의 심장을 잠식해 들어갔으니까.
"당신 때문에…… 아파요, 여기 이 심장이……."
벚꽃이 흐드러지게 날리는 연둣빛 ‘샤콘느’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만남은, 두 사람의 인생에 작은 마법을 일으키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