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사라진 아이
마리사는 3년 전 대부호인 가브리엘과 결혼했으나 아내를 소유물로만 생각하는 그에게 실망하여 집을 나왔다. 그러나 어느 날 산책길에 아들 제이미가 실종되고, 그 사실을 신문에서 본 그가 찾아와….
▶ 책 속에서
"자신을 열어보여요, 마리사. 싸우려들지만 말고."
가브리엘은 욕망이 짙게 배인 목소리로 설득하며 다가왔다.
"그럴 수 없어요."
마리사는 몸을 떨며 신음섞인 소리로 저항했다.
"시간이 필요해요. 날 몰아세우지 말아요."
그 대답에 가브리엘이 그녀에게서 몸을 뗐다.
"변했군, 마리사. 열아홉 살 때의 당신의 여학생 같았는데 지금은 여인이 다됐어."
그가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자기 감정에서 도망치는 걸 멈추지 않으면 결코 진정한 여인이 될 수 없는 거요."
"도망치는 게 아니에요." 그녀는 문으로 걸어가며 부인했다.
"그 점에 관해 생각해 보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