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갑자기 모든 일이 한꺼번에!
기디언 랭포드는 바이올렛의 양육권을 얻기 위해 엘레나에게 결혼을 위장하자는 제의를 한다. 바이올렛의 부모가 여행 중 행방불명된 상태에서 기디언의 갑작스런 제안에 엘레나는 당혹감을 느낀다. 그러나 어린 조카의 양육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엘레나는 기꺼이 랭포드 부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기디언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정식 부부인 양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건 두 사람이 서로 사랑에 빠지기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만약 바이올렛의 부모가 돌아오게 된다면…?
▶ 책 속에서
"만약 우리가 부부가 되면 자연스럽게 내 집에서 살 수 있소."
기디언이 엘레나의 말을 막고 들어왔다.
"우린 계약에 따라 결혼을 하는 거지만 그 관계를 성실하게 이행하려면 적어도 같이 살고 있다는 건 입증해야 할 거요. 서로 사랑하는 헌신적인 부모처럼 보이려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요."
엘레나 역시 기디언의 말을 잘랐다.
"사랑이란 말이 거슬리는 거요?"
엘레나의 심리가 궁금하다는 듯 기디언이 물었다.
"당신에겐 매일 하는 일이겠죠?"
따지듯 묻는 엘레나의 말에 기디언이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웃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사실대로 말하면…, 그렇지 않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