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사랑을 위해 그는 낯선 사람이 되어야만 했다!
돈. 그것이야말로 에머슨 와이어트 맥베이 3세의 삶의 목표였다.
그런 그가 심장마비로 급사한지도 17개월, 에머슨은 사랑을 할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를 선물로 받는다.
그는 섹시한 검은머리의 가브리엘 팰코니라는 인물로 거듭나 지상으로 내려오는데….
과연 그는 자신의 실체를 밝히지 않고서도 전생의 잘못을 바로잡고, 일찍이 사랑했어야 마땅할 여인을 차지할 수 있을까?
※ 책 속에서
"당신은 골칫거리를 자청하고 있소, 캐리."
가브리엘은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에게 손을 댄다면 자신의 운명은 영원히 결정되어 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알아요."
그녀는 속삭였다.
그는 비켜나라고, 그녀를 내버려두고 이 집에서 나가라고 스스로에게 타일렀다. 그런 말이 있지 않았던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한다고. 어차피 가브리엘 팰코니는 구제불능의 지옥행 영혼이었다. 천국에 그 같은 사람이 있을 자리는 없었다…….
"캐리."
그는 다시금 속삭였다.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감싸쥐고 떨고 있는 입술을 엄지손가락으로 쓸면서 그는 깨달았다. 지금 이 순간―그의 손이 그녀에게 닿은 순간―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