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중원의 젖줄 대황하(大黃河)의 상류에는 용문(龍門)이라는 협곡(峽谷)이 있다. 용문의 물살은 너무나도 빨라 어떠한 물고기도 용문의 물살을 거슬러 오르지 못한다.
만에 하나, 용문의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가 있다면… 그는 바로 한 마리 용(龍)이 되고 만다.
천 년의 풍상이 흐른다 해도 단 하나 지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
한(恨).
황하가 마르고 대륙이 사막으로 바뀐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사라지지 않으리라. 장강보다도 긴 혈류(血流)가 이어진다 하더라도 그것은 없어지지 않으리라.
야망(野望).
그대가 무인(武人)이라면, 단 하나의 계율을 죽음 그 순간까지 가슴 깊이 묻어 두어야만 한다. 그것은 무림의 불문율. 그것을 잊는 자, 무림에서 한 마리 까마귀로 불리리라.
복수(復讐).
야수(野獸)의 대륙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가장 강한 승부사가 되어야만 한다. 네가 적을 베지 않는다면 그가 바로 너를 베어 버릴 것이다. 네가 영웅(英雄)이 되기를 바란다면 너의 친구(親舊)와 너의 연인(戀人)을 베는 강철의 투혼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야수 중의 야수가 되고, 폭풍 속의 폭풍이 되지 못한다면… 너는 한 방울 이슬처럼 사라져 버릴 것이다.
대륙마가(大陸魔家).
그들은 철저한 복수율(復讐律)로 야수의 사도무림계(邪道武林界)를 장악하게 해 왔다.
그들의 친구가 되지 못할지언정 적은 되지 말아야 한다. 적이 된다면 그날 이후 대륙마가의 공세에 시달려야 한다.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그들은 쉬지 않고 적이 된 자를 공격할 것이며, 복수가 달성된 후에야 그 공세를 멈출 것이다.
완벽한 일류무사로 이룩되어진 암흑(暗黑)의 가문.
가장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무림의 밀림지대.
그들은 대륙마존(大陸魔尊) 백군룡(白君龍)의 영도 아래 마도 사상 가장 가공할 세력을 이룩했다.
팔천 명의 승부사들은 백군룡의 명이라면 화약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일이라 할지라도 서슴지 않을 정도로 충성스런 무사들이었다.
만에 하나, 십 년 전 그때 대륙영웅회(大陸英雄會)의 기치 아래 뭉친 강호백도의 협사들이 대륙마가의 집요한 복수심을 알고 있었더라면 감히 그러한 일을 저지르지 않았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