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젯밤에 잠들지 못했던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걸 보고 말았으니까―
세간을 피해 숨어 사는 유리 공예가 엘라.
그녀는 달아오른 몸을 식히기 위해 한밤중에 해변을 산책하는 것이 일과이다.
하지만 어젯밤 평소와 다른 광경에 그녀는 시선을 빼앗기고 말았다.
아무도 없어야 할 바다에서 낯선 남자가 헤엄치고 있었다.
….세상에 갓 태어난 원초적인 모습으로.
달빛을 받으며 배회하는 모습은 마치 바다에서 태어난 아폴론과 같았다.
그의 얼굴에는 끔찍한 흉터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그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장식처럼 보였는데?!
*「[할리퀸] 하늘에서 떨어진 신부」 스핀오프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