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리디는 파티장에서 잘 알고 있는 옆얼굴을 보고 숨을 삼켰다.
마리우스 베네딕트――
나의 순결과 신뢰를 우롱한 끝에 다른 여자와 도망치다시피 집을 떠난 의붓사촌오빠.
오래 전 순수하게 사랑했던 차가운 회색 눈동자와 근육질의 몸에서 풍기는 머스크 향에 휩싸여,
리디는 그 자리에 얼어붙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표정에서 분명하게 보인 욕망의 불꽃, 그러나 그것은 금세 야유 섞인 웃음으로 바뀌어 버린다.
당신을 간신히 잊었는데, 왜 이제 와서 갑자기 돌아온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