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지구에 살아 있는 생명체가 거의 남지 않은 어느 먼 미래.
희뿌연 재가 흩날리는 세상의 중심에 유일하게 푸른 빛이 도는 정원,
그곳엔 몇몇 생명과 개조된 인간 '아담'이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정원에 방문한 한 악마와 그의 계약자는 아담의 외로움을 눈치채고
그의 손가락을 잘라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주고 다시 떠난다.
둘만 남은 정원에서 아담은 새로운 생명을 키우고 지식을 전수하지만,
그 존재로 안도감을 느낌과 동시에
자신의 손가락을 통해 탄생한 그 존재에게 묘한 거부감을 느낀다.
아담은 점점 자신에게 집착하는 존재와 거리를 두고,
결국 두 사람 간의 갈등이 폭발하고 마는데…
"그게 어쨌다는 거야."
"그래서 내 이름도 없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