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힘으로 살아보겠다고 영국에서 스페인으로 건너간 이사벨은 길에 쓰러져 있던 노인 미겔을 도와준 것을 계기로 미겔의 집에서 상주 가사도우미로 일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겔의 집에 잘생긴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이사벨을 경멸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얼마를 주면 이 집에서 나갈 겁니까?”라고 따지듯 물었다. 그는 미겔의 조카 카요였다. ‘그렇게 돈이 많으면 가난하게 살고 있는 자기 백부나 도와주지, 왜 나를 무시하면서 쫓아내려 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