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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9.11.01 약 13.8만자 3,500원

  • 완결 2권

    2019.11.01 약 14.7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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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현대물, 권선징악, 라이벌/앙숙, 사내연애, 비밀연애, 갑을관계, 능력남, 재벌남, 상처남, 존댓말남, 능력녀, 사이다녀, 외유내강, 달달물, 로맨틱코미디

프로 비서 단우희에게 해결 못 할 문제란 없었다.
비서기피증이라는 말도 안 되는 병명을 핑계로
자신을 병균 취급 하는 상사, 장이현을 만나기 전까지는.

“내가 좀 많이 재수 없게 굴 겁니다.
단 비서가 당장 도망치고 싶어질 만큼.”
“괜찮습니다, 대표님.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도망쳐 본 적이 없어서.”

기필코 자신을 인정하게 하리라는 일념으로
그의 갖은 변덕도, 찔릴 듯한 까칠함도 모두 견뎌 냈다.
장이현이 미쳐서 고백이라도 하지 않는 한
먼저 도망칠 일은 절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좋아합니다, 단 비서.”
“대체 왜 헛, 아니, 정신 나간, 아니, 이상한 말씀을 하세요?”

혹시 이건 신종 괴롭힘인가?
그래. 상대가 이렇게 나온다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리고… 고백에는 고백이다!

“사실 저도 대표님께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게 울며 겨자 먹기로 사귀게 된 두 사람.
과연 그들은 서로에게 단비 같은 연인이 될 수 있을까?


미리보기
“……내가.”
죽에는 손도 대지 않은 채, 이현이 입을 열었다.
“내가 아프거나 힘들어 보였어요?”
가만히 우희를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가 평소보다 짙은 빛을 띠고 있었다. 이전까지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색이었다. 그 낯선 감정이 담긴 눈동자에 이름을 붙인다면 꼭 달콤한 울림이 될 것만 같다.
이현의 눈을 마주한 우희는 어째서인지 버석하게 입 안이 메마르는 것 같았다.
“그렇다기보다는.”
장이현이 아프거나 힘들어 보였냐고 하면, 대답은 아니다.
우희의 눈에 비친 그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슬퍼 보여서.”
“…….”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우희의 대답에 이현은 저도 모르게 말을 잃었다. 내가 슬퍼 보였다고? 당혹스러웠다. 그런 감정을 전혀 느낀 적이 없었는데.
“내가……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쩌면 나는 단 비서의 말대로 정말 슬펐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 슬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현의 말에 우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연스럽게 다시 이현의 입이 열렸다.
“왜요?”
“그거야 대표님, 제가.”
제가 대표님을 좋아하잖아요. 우리 사귀는 사이잖아요. 할 말은 얼마든지 많았다. 그런데 우희의 입이 선뜻 떨어지질 않았다. 바로 아까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었던 말이었는데. 아무런 감정이 담기지 않아서 담백하게 건넬 수 있는 연기였는데.
“단 비서가?”
뒷말을 재촉하듯 가만히 목소리를 낮추는 남자의 얼굴이 가까웠다.
노골적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남자의 시선이 우희의 눈에, 입술에 부딪힌다. 덩달아 우희의 시선이 이현의 입술로 향했다.
“제가.”
입을 열어 말을 꺼냈지만, 아무런 의미 없는 말이 반복될 뿐이었다.
“응.”
계속 말해 보라는 것처럼 이현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가 뻗은 손끝이 우희의 이마에 닿는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보듬는 것처럼 다정한 동작에 우희의 마음이 달큰하게 녹아내렸다.
이제는 제 심장 소리를 스스로도 느끼지 못할 지경이다. 너무 빨리 뛰어서 심장이 가슴 밖으로 튀어나갈 것만 같다.
“걱정을…… 대표님을, 걱정하는 건 당연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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